협회소식
[스안협_언론기고] ‘한국형 스마트안전기술’로 안전한 건설현장 만들자 2024.07.16

안전관리비 요율인상 현실화…스마트 안전산업 매년 30% 성장

▲ 정일국 회장 © 국토교통뉴스

건설현장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중대재해를 줄이기 위해 정부에서는 새로운 안전혁신 방안인 스마트안전기술을 개발, 확대 적용하기 위해 각종 제도 및 정책을 추진중에 있으며 스마트안전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 보급한 필자는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안전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기존 우리가 해왔던 현장의 안전관리는 문제가 발생하면 대책수립, 점검, 지적, 개선 그리고 이 방법의 무한반복이었고 그래도 해결 안되니 결국 정부에서 법 강화, 처벌 강화로 어어졌고 중대재해처벌법이라는 초강수까지 등장한 것이다. 이 방법이 옳은 해결책이었으며 지금 같은 연일 발생하는 중대재해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오히려 처벌 강화는 또 다른 부작용을 가져오고 있다.

9년전 “현장사고는 왜 반복될까 우리는 어떻게 이 문제를 과학적으로 해결할 수 있나?”라는 문제제기에서 시작한 스마트안전기술의 개발은 작업자 주변의 위험현황을 실시간 관제하여 안전사고를 줄이고 사고시 철저히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이동형CCTV 개발을 시작으로 작업자의 불안전한 행동을 개선하고 작업 전후의 사고원인 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웨어러블 스마트안전장비를 개발하여 안전관제플랫폼에 작업공간과 작업자의 행동 데이터를 모으는 단계로 진화되었으며 현재는 축적된 사고데이터를 분석하여 원인을 찾아내고 대응할 수 있는 안전사고 예지의 단계까지 발전해 왔다.

스마트안전기술이 효과가 있다는 것은 경험해 본 건설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런데 왜 확대 적용이 안되는 것일까? 바로 비용 부담 때문이다. 건설산업은 80,90년대 국가 고도성장기에 내수와 수출로 대한민국 국민 삶을 향상시킨 주요 산업으로 오직 성장에만 집중했고 안전사고 문제 해결은 우선순위에서 항상 후순위로 밀렸다. 그 결과 현재 건설산업은 OECD국가중 안전사고 사망률 상위 국가라는 오명을 만들게 된 것이다. 지금도 정부에서 정한 안전관리비 요율 외에는 절대 추가 투자를 하지않는게 건설사의 민낯이고 우리 건설인의 모습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결국 정부에서는 안전관리비 요율의 인상이라는 현실화라는 카드를 내놓았고 스마트안전기술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안전강화 정책을 추진하게 되었으며 이에 대형건설사부터 시작된 스마트안전기술의 적용은 중소현장에서도 확대 적용하려는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스마트안전산업은 23년 공공공사 기준 800억 규모에서 24년 2000억 규모로 성장하고 있으며 하반기 안전관리비 요율 인상이 현실화되면 향후 매년 30%이상씩 성장하는 새로운 안전산업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며 이는 건설현장의 안전사고를 줄이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필자는 3년전 본격적으로 스마트안전기술로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5년 다니던 건설사를 나와 국토교통부 산하 스마트건설안전협회를 설립하고 정부정책 및 제도수립, 기술개발 및 표준화를 추친하고 있으며 스마트안전기술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기위해 협회가 중심이 되어 건설사, 제조사, 정부기관, 연구기관, 기술개발사 등 120개 회원사가 모여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협회에서 스마트안전기술을 개발하여 현장에 적용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요구사항은 저렴하고 효과 좋은 기술의 개발이다. 하지만 산업 생태계 초기에 중소개발사의 중심으로 시작하다보니 많은 부분이 부족했고 이를 개선하고자 현재는 기술개발사 회원들이 공동으로 투자하여 기술을 개발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올해부터 2000억이상으로 시장 규모가 확대 되었으니 IT기반 대기업의 스마트안전산업 참여가 늘어나는 추세이며 기술고도화가 이루어지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 현장까지도 한국형 스마트안전기술이 각광 받을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글을 읽고있는 모든 건설인들에게 부탁드리는 내용이다. 한국형 반도체, 자동차, 국방기술 그리고 문화까지 전세계는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의 모습에 모든 해외 언론매체가 연일 대서특필하는 가운데 우리 건설인의 현재의 모습은 어떠한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중대재해 오명으로 건설산업 종사자들은 항상 대역죄인으로 치부되는 지금의 상황이 건설인의 삶을 살아왔던 필자와 모든 건설인들은 깊게 반성하고 해결을 위한 무한 책임에 공감하여야 한다. 이제는 건설현장의 안전문제는 반드시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사명으로 인식하여야 한다. 과거 선배들이 불모의 해외에서 한국형 건설기술과 피땀어린 노력으로 이룬 눈부신 성장을 이번에는 안전한 한국형 스마트안전기술을 개발하고 힘을 모아 안전문제를 해결한다면 국민 모두에게는 안전한 건설현장을 선물하게 될 것이며 전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한국형 건설산업의 제2의 부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정일국 (스마트건설안전협의회 회장)

기사원문링크(국토교통뉴스) : [기고] ‘한국형 스마트안전기술’로 안전한 건설현장 만들자:국토교통뉴스 (guktonews.co.kr)